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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Book

나는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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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는다 1 나는 걷는다 1
임수현, 베르나르 올리비에(Bernard Ollivier), 고정아 | 효형출판 | 200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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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하나의 나이, 삼순호에 타고 있을 때는 걱정도 많았지만 육체의 젊음이 다시 찾아온 것 같았다. 내 신체기관을 내가 뛰어든 모험에 적응시키는 것, 이 첫 싸움에서 나는 승리한 모양이다. 나는 세포 하나하나마다 취기 같은 것을 느꼈다. 이 환상적인 풍경 속에서 몸이 공중에 뜨는 듯 했다. 마침내 보행자의 열반에 들어선 것이다.
페이지 : 135

내가 이곳에 있는 것과 내가 목표한 곳에 도달할 가능성에 대하여 생기는 의문의 답으로, 콤포스텔라 길에 관해 모니크가 했던 대답을 상기한다. 모니크는 나와 반대로 종교 차원에서 순례길에 나선 여자였다.
... "하지만 콤포스텔라라는 목표는 당신 뿐만 아니라 내게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것은 목표가 아니라 길이니까요.
 길이라..... 내가 지금 따라가는 여정보다 더 근사하고 신비로운 길이 있을까?
페이지 : 379 - 380


 기자 였던 저자가 은퇴하고 도전한 터키에서 중국 시안까지의 도보 여행 중에서 아나톨리아 지방을 횡단한 일을 1권에서 기록했다. 타 여행책들과는 달리 사진이나 이미지가 하나도 없이 글로만 이루어져서 한 여행가의 생각이나 사고를 그 사람의 일기를 들여다보듯 읽을 수 있어서, 읽는 내내 저자와의 친밀감이나 가까운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듯 해서 좋았다.

 걷는 것을 나도 좋아하지만, 아무리 걷는 것을 잘한다고 해도 어떻게 60 이 넘은 사람이 안전한 선진국도 아닌 분명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중동 지방을 거쳐 중국까지 갈 생각을 할 수 있는지가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봤을때 의문이었다. 단순히 공명심, 영웅심이 아니라는게 책을 읽다보면 느껴지는게 단 1미터의 거리도 차나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오로지 걷는거를 철저히 지키는것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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